2010년 6월 작성한 독후감을 블로그로 옮겨봅니다.
- 기억에 남는 구절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CEO 11명 중 10명은 회사 내부 출신이었고, 그중 셋은 가족 세습 경영자였다. 비교 기업들은 6배나 자주 외부 인사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속적인 큰 성과를 일구어 내는 데 실패했다.
è 대부분의 CEO들은 외부에서 영입하는 외부인사인 줄 알았는데( 큰 기업의 경우 )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 동안 내가 봐왔던 회사들은 어떤 기업이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단계5의 리더들은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자기 자신 외의 요인들에 찬사를 돌린다(그리고 찬사를 돌릴 특별한 사람이나 사건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행운 탓으로 돌린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결코 운이 나쁜 걸 탓하지 않는다.
è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 중에 하나이다. 잘 풀리는 건 남 탓을 하고 잘 안 되는 건 스스로를 탓하는 자세. 스스로가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기억에 남았다.
“나는 이 회사를 어디로 끌고 가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적합한 사람들과 함께 출발하여 그들에게 적합한 질문을 던지고 그들로 하여금 활발하게 토론을 벌이게 한다면, 우리가 이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만들어 갈 길을 발견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è 정해진 방향이 없다는 건 맞는 얘기인 것 같다. 급변화는 시대 상황 및 기술발전에 어디로 가야 할 지 미리 알고 있다면, 이미 위대한 기업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적합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이건 일전에 어느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고 바로 떠올랐던 부분이기에 기억에 남았다.
뉴커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옛 격언을 거부했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변환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니다. ‘적합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è 아무나 보다는 적합한 사람. 스스로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고위 경영진에서 양극화된 패턴을 보였다. 사람들이 버스에 오래도록 타고 있거나 아니면 버스에서 황급히 내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도약에 성공한 기업들은 더 많이 휘저은 게 아니라 더 잘 휘저었다.
è 책을 읽는 내내 버스에 대한 얘기는 머릿속이나 책 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이건 정말 큰 교훈 중 하나인 것 같다.
“당신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노라면 마치 연애담을 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è 코드를 마주 하고 머리를 굴리며 작업결과를 보는 것, 이런 일을 할 때는 정말 연애라도 하는 듯한 그런 기분인데, 하루 종일 그런 기분만 느끼며 일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했다. 개발만이 업무가 아니기에.
“바윗돌을 뒤집어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들을 볼 때, 당신은 바위를 도로 내려놓거나, 아니면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무리 당신을 질겁하게 할지라도 내가 할 일은 바윗돌을 뒤집어 이것들을 바라보는 거야’라고 말하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è 그 동안의 난 벌레를 보고 바윗돌을 내려 놓는 행동을 해왔다. 고쳐야 할 점 중 하나이다.
“그들은 날 검사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질문을 연달아 쏘아 대곤 했으니까요. 마치 불독처럼 내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놔주질 않았던 거지요. 왜죠, 왜 그렇죠, 왜요 하면서 말입니다.”
è 나는 질문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반대로 질문 받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질문을 받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사람의 생각이랑 나의 생각이 전혀 다른 데 상대방은 자신이 원하는 대답만을 기대한다는 것 이다. 자신이 원한 대답이 아는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던가, 그게 뭐냐는 식의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그런 모습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이 얼마나 잘나고 대단한 사람인가를 떠나서 상대할 가치도 없는 인간의 범주로 분류해버렸다.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
상황이 얼마나 비참하건, 그들의 평범함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건, 그건 상관없었다. 그들 모두는 단지 살아남으려는 게 아니고 위대한 회사로 우뚝 설 거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냉정한 규율을 지니고 있었다.
è 눈 앞에 닥친 냉혹한 사실을 회피 하지 않고 마주 바라보며 그것을 직시하는 냉정한 규율을 세우는 것!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아내의 말에는 어떤 허세도, 어떤 속임도, 어떤 동요도, 어떤 변명도 없었다. 내게 믿음을 주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단지 자신이 깨닫게 된 것이 벽에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놀랄게 없는 사실이요 진실이라는 걸 알고 있을 뿐이었다. 아내에겐 열정이 있었고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그리고 경기에서 우승할 경우, 경제 상태도 좋아질 것이었다. 아이언맨에서 우승한다는 목표는 자신의 고슴도치 컨셉을 일찍부터 포착한 데서 나온 것이었다.
è 가끔 누가 뭐래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 일이 있었다. 과거 홈페이지를 만드는(개인) 작업을 했을 때 특히 그러했고 또, 글쓰기를 할 때 그러했는데, 정말 중요한 사실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을 포착하는 일!
우리는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경영자들의 80%가 인터뷰 중에 기술을 전환의 5대 요인 중 하나로 언급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는 정말 놀랐다. 게다가 기술을 언급한 경우에도, 기술의 평균 순위는 4위였다. 84명의 경영자 중 기술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은 단 둘뿐이었다.
è 기술은 어떻게든 따라 잡게 된다. 그 기술을 다루는 숙련된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물론 그마저 누구든 해낼 수 있겠지만.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이 인수, 특히 중요한 인수에서 비교적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성공의 열쇠는 그들의 큰 규모의 인수가 대개 고슴도치 컨셉의 성숙 이후, 그리고 플라이휠이 상당한 추진력을 축적한 이후에 행해졌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인수를 플라이휠 추진력의 발동기가 아니라 가속 페달로 활용했다.
è 이건 개인적으로 물품을 사거나 파는 부분에서 공감가는 부분이다. 물론 플라이휠이나 뭐 그런 것과 비교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난 항상 페달을 거꾸로 돌리는 일을 해왔던 것 같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진짜 문제는 “왜 위대해져야 하나?”가 아니라, “어떤 일이 당신으로 하여금 그걸 위대하게 만들고 싶도록 하느냐?”이다. 당신이 만일 “우리가 왜 그걸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하나?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것 아닌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잘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è 나는 위대하게 만들고 싶도록, 하고 있는 걸까..?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한 난제.
- 개인적인 감상
이 책은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을 쓴 저자 중 한 사람인 짐 콜린스의 연구 성과이자 지침서이다. 8가지 습관 보다 좀 앞선 내용이라 생각 하면 된다고 하는 데, 나는 8가지 습관을 먼저 읽었다. 이 책에는 좀 더 많은 회사들에 대한 언급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들이 처음 들어보는 회사이긴 하지만( 미국 내 기업이라 그렇다 ), 한 번쯤 들어본 회사도 여럿 있고, 세계적인 규모의 회사의 경우 실 생활에서 실제 그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보통은 살아가면서 그러한 것들에 신경 쓰지 않기 마련인데, 돌아보니, 위대한 기업들은 생활의 여기저기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었다.
나는 기업가가 아니다. 나는 스스로를 회사원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회사원과 개발자는 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의사나 약사, 간호사 등등의 사람들을 회사원이라고 부르지는 않지 않나…? 그것과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단지 개발자라고 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내게 있어 좋은 회사를 만드는,,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그런 내용의 책이나 글에는 원래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8가지 습관 책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이번 위대한 기업으로를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통 출퇴근 시간과 집에서 자기 전, 일찍 출근하기에 출근 후 업무시간 전에 잠시, 그렇게 틈틈이 읽다 보니 어느덧 책을 읽는 데에만 한 달을 소비한 것 같다. 그 한 달 동안 이 무거운 책(400쪽이 넘는다) 을 들고 다는 걸 생각하면….
언젠가는 자수성가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평생 개발을 하고 싶은 바램은 있으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국내 여건이 안되고 또, 스스로 그렇게 천재적인 두뇌를 소유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작은 개인 사업을 생각하고는 있다. 그 때 지금의 마음을 떠올린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책을 읽은 경험과 지식을 조금이라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위와 같은 기업가의 관점이 아니어도, 피고용인의 관점에서 회사를 보는 잣대를 늘릴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다. 사회 초년생.. 아니, 이제 2년이 지난 시점. 기존에 1년 넘게 일했던 경험까지 합하면 3년 넘게 사회생활을 해왔지만, 사실 “기업” 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단순한 돈벌이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 직장을 다니며 직급이 오르고 경영진의 위치에 까지 오르는 이러한 스토리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왠지 그렇게 되기도 어려울 거 같고. 어렵다기 보다는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할까.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환경 때문일지 나에게는 장사가 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개발자로서 어느 정도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크고 싶은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현재 내가 다니는 기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적, 개념적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나름대로 내가 일하는 환경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좀 어울릴까. 환경은 회사로부터 주어진 환경과 내가 만들어 가는 환경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범위에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내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 책에는 이렇게 콕 찍어서 얘기한 건 아니지만, 비슷한 범주의 얘기들이 많다. 버스에 사람을 먼저 태운다던가 하는. 사람 먼저. 이런 비슷하게 생각해 볼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채찍질할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친구와의 술자리에서는 의례 최근 겪은 일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책을 읽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책에 대한 얘기도 하다 보니 좀 더 즐겁게 책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회사에 적용할만한 아이디어나 제언
사실, 이런 책을 읽고 어떤 아이디어를 얘기할 수 있고 그런 건 좀 생각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책에서 간단히 얻을만한 좋은 아이디어라면 이미 실행하고도 남았음직하지 않나 생각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카테고리가 독후감 항목에서 빠졌음 하는 바램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
책에서 나오는 위대한 기업, 비교기업 등은 대부분 큰 회사들이었다. 창업 년 수도 오래된 회사들이고. 하지만, 우리처럼 작은 벤처라 해서 책에서 얘기한 내용들을 빠짐 없이 실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단계5의 리더십 이라던가.
그리고 사람이 먼저라고 책에서는 제차 강조하는데, 우리도 그런 점을 좀 더 생각해 직원에게 좀 더 친화적인 그런 업무환경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이미 하고 있는 것 중에 이번에 이사하면서, 직원휴게실이 생겼다던가 하는 부분 등, 사소하거나 사소하지 않거나 직원들 개개인에게 깊이 와 닿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면, 스스로가 쳇바퀴를 돌리는 고슴도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기준 주행거리 이야기 (0) | 2023.07.18 |
---|---|
욕실 환풍기 냄새 차단 스멜스탑 (0) | 2023.06.29 |
[독후감] 청춘의 독서 - 유시민 (0) | 2023.06.26 |
[독후감] 총각네야채가 -김영한 외(거름) (0) | 2023.06.26 |
시마노 인피니움 레이스 자전거 장갑 (0) | 2023.03.07 |